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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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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대 한국고고학회 박순발 신임 회장 취임사

관리자 2020-01-06 09:37:52 조회수 1,222

 

새해입니다.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만큼이나 새롭기 때문이겠지요. 때마침 한국고고학회도 새로운 집행부가 바통을 넘겨 받았습니다. 굳이 헤아려 보면 28번째가 된다 하니 그간 행하신 여러분들의 덕분과 노고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동시에 어깨가 묵직해지는 자각과 책임감도 그로부터 느끼게 됩니다.   

한국고고학회 회원 여러분, 그리고 고고학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여러분, 우선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새해도 좋은 일은 여전하시고, 어려운 일은 더욱 슬기롭게 헤쳐 나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울러 학회의 변함없는 발전을 위한 나름의 포부를 아뢰면서 회원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질정을 구하고자 합니다.

돌이켜 보면, 한국고고학은 1997년을 기점으로 고고학 조사의 사회의 수요에 부응하면서 약 20여 년 이른바 고도의 성장기를 겪었습니다. 양적 성장에는 성장통도 따랐으며, 그를 통해 각종 제도적 보완도 지속해 왔습니다. 이제 그러한 성장세는 완만하지만 차제에 인문학으로서 고고학 본령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에는 아직 부족하지 않다 여깁니다.

학회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미래의 한국고고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첫째, 학회의 재정 자립 기반을 구축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경상비 예산의 수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깁니다. 학회 지출예산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학보 발간비와 학회 개최 비용의 합리화를 통한 절감 방안을 적극 모색할 생각입니다. 실행 가능하고 시대적 추세와도 부합하는 바람직한 방안 강구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둘째, 고고학 후속세대 양성과 관련한 사회적 관심 촉구 및 제도적 표준화 노력입니다. 사실 현행 고고학 후속세대 양성은 이른바 문화재 관련학과를 통해 배출되는 인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후적이고 개별적 적응 체계를 통해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방식으로는 우수한 학문 후속 세대 양성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학연산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교육 표준화 체계를 조속히 마련하는 데에 노력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고학 조사 연구 성과를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효율적인 플랫폼 마련에 노력할 생각입니다. 발굴 조사로 대표되는 고고학 특유의 학문적 행위는 그 자체가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관심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는 한국고고학의 창구로서 효율적인 플랫폼 구축을 적극 모색할 것입니다.

성공적 결실은 초심을 잊지 않는 토대에서 비로소 가능한 것이라는 점은 두말할 필요 없습니다. 새해에 학회를 새롭게 맡으면서 드린 지금의 각오가 시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지속적 관심과 질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13                   한국고고학회 회장  박순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