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마치며 드리는 말씀

   지난 2년동안 애정과 관심을 갖고 애써주신 회원 여러분 덕택에 큰 탈 없이 학회 업무를 치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물심 양면으로 지원을 아껴주시지 않은 매장문화재 조사기관과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학술 발표와 연구 기획, 매장문화재 제도의 개선, 남북한 학술 교류 등의 학회 활동을 위해 베풀어 준 운영위원과 평위원, 분과위원, 그리고 총무와 간사 여러분들의 많은 노고를 잊을 수 없습니다. 

   근래에 들어서 한국 고고학은 괄목할만한 양적 성장은 보여주고 있지만, 연구 주제의 다양성, 방법론과 분석에서의 선진성, 발굴과 지표조사의 학술성, 일반 시민과의 소통 등과 관련하여 미흡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젊은 연구자들이 바라는 여건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고 있음에 깊은 우려를 감출 수 없습니다.

   그러한 고고학계의 문제에 대하여 회장으로서 별다른 성과를 얻어내지 못하여 많은 아쉬움이 남고,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저를 비롯한 대학과 국공립 박물관과 연구소, 조사기관 등에 계신 기성세대 연구자들이 미래 세대를 배려한 관심과 노력이 무엇보다도 소망스럽다 하겠습니다. 

   다행히 능력과 비젼이 있는 신임 박순발 회장과 황재훈 총무가 차기 학회를 이끌어나게 되어 기대가 큽니다. 아무쪼록 한국 고고학과 학회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회원 여러분 모든 가정이 두루 평안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2019년 12월 30일 이 청 규 올림